-
2020.03.10일상 2020. 3. 11. 00:06
첫 사랑니발치를 하게됐다.
사랑니가 모두 네개 나왔는데
한개만 빼고 바르게 나왔다...
물론 바르게 나왔던 세개가 문제없이 나온건 아닌데,
오른쪽 아래는 군대있을때 힘겹게 고개를 들이밀어대서
밥먹을때마다 덜나온 사랑니덕에 잇몸이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군병원을 가봤는데
항생제정도만 받아왔던것 같다.
그냥 그날 병원간다고 일과를 땡땡이쳐서 행복했던게 제일 기억에 남는다.
다행히 그때 아팠던 사랑니는 지금 고개를 다 들이밀고나와서 문제없이 쓰고있다.
다만 왼쪽아래 한놈이 고개를 수줍게 꺾고 잇몸을 아프게하고있어서
바쁜일도 지나갔겠다 당일날 바로 예약도 안하고 친구가 추천해줬던 치과를 찾아갔다.
사랑니 발치 과정
X레이 찍고 진료의자에 앉아있으니
간호사분이 사진보시고는 신경이랑 가깝다고 CT찍어야된다고 CT도 얼떨결에 찍었다.
주변에서 마취주사가 하도 아프다고하길래 걱정했는데 뭐 느낌도 없었다.
그냥 바늘이 들어가는 느낌나고(뭔가 진동이 있는 마취주사였음 그래서 그런가 하나도 안아픔) 액체가 좀 들어온다 정도.
진료의자 오시자마자 사랑니 위치 확인하시고는
먼저 매스? 칼같은걸로 잇몸을 째고는 기구로 잇몸을 들어서 벌리는 느낌이 났다.ㅎㅎ
마취때문에 아프진 않지만 내 잇몸이 잘라지고 벌려지는 그 불쾌함.. 다시생각해도 끔찍하군
그러고는 뺀찌같은걸로 사랑니를 막 흔드시더니 드릴? 톱같은거로 사랑니를 열심히 갈아내시더라
갈아내고 다시 뽑아보는데 잘 안뽑히시는지 다시 갈아내시고..ㅎㅎ
근데 사랑니를 빼려면 뽑아야되는거 아닌가? 눈이 가려져있는 내입장에서는 사랑니를 자꾸 세게 누르시는? 잇몸 안쪽으로 꾸욱 누르는 느낌이 자주났다. 뭐.,, 노하우가 있으셨겠지.
끝나자마자 거즈물려주고 일으켜세워주는데 정신이 혼미ㅋㅋㅋㅋ
이렇게 모든 발치과정이 5분도 안돼서 끝났다. 역시.. 기네스는 무시못한다.
회복
거즈를 풀라는 4시간뒤부터 헬게이트가 열렸다.....ㅎ
거즈를 뱉기 직전까지 거의 통증이 없다가 거즈를 뱉고나니 엄청난 통증이 밀려왔다.
거울을 보니까 피가 주르르륵 나오는데
치과에서는 분명 '4시간뒤에 거즈 뱉고 피가 과도하게 많이나오면 거즈 새로 물어라' 고 했는데,
내가 지금 흘리는 피가 과도하게 많이나오는건지 그냥 일반적으로 나오는건지 모르겠는게 문제였다.
솔직히 오랜만에 많은 피를봐서그런지
피가 많이나오는것같아 새로 거즈를 물었다.
그런데...
새 거즈를 물어서그런지 너......무 아팠다. 정말 너무아파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고통을 잊으려 누워서 유투브만 봤다. 요즘 모카우유한테 푹빠져서 그나마 모카우유보면서 아픔을 잊으려했지만
잊혀지기는 무슨 그냥 겁나 아팠다.
새 거즈를 너무아파서 도저히 못물고있겠어서 그냥 30분정도 물다가 뱉었다.
뱉고 진통제+항생제 처방받은거 먹고 3시간정도 지나니 고통이 많이 가라앉았다.
그렇게 눈물의 발치날을 보내고
다음날부터는 뭐,, 하나도 안아프고 10일가량 지난 지금은 실밥풀고 잘먹고다닌다.
+치과를 다녀오니 이빨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되었다.
앞으로 절대 충치나 잇몸질환에 시달리지 않게되길 바라며
리스테린+치실+치간칫솔 전부 샀다ㅋㅋㅋㅋ 이제 폭풍관리다!
양치질 열심히 합시다..! 끗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0.04.28 (0) 2020.04.28 2020.02.25 (0) 2020.02.25